쉿! 청약요령 모든 것 알려 드릴게요

  • 입력 2007년 9월 17일 03시 01분


9,10월 공모주 청약 본격 시작…22개 기업 청약

이달 들어 공모주 청약이 다시 늘고 있다.

공모주는 기업이 증시에 상장하기 전에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모를 통해 나눠주는 주식. 일반적으로 공모가가 상장 후 처음 거래가보다 낮기 때문에 좋은 재테크 수단이지만 청약 기준이 까다롭고 ‘알짜 물건’을 고르기도 어려워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올해 공모주 가운데 3분의 1은 수익을 전혀 내지 못했다.

○ 이달 공모주 물량 올해 들어 최대

16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2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마친 34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40%이고 평균 경쟁률은 140.7 대 1로 나타났다.

국내에 상장한 첫 외국기업으로 주목을 받은 3노드디지탈의 주가(8950원)가 공모가(2500원)에 비해 258% 급등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한라레벨(132.56%, 운송장비 및 부품업) 디지텍시스템(131.19%, IT부품) 케이프(131.11%, 운송장비 및 부품업) 오스템임플란트(115.33%, 의료·정밀기기업)의 주가도 공모가에 비해 크게 올랐다.

그러나 공모주 청약의 본격적인 시즌은 이달부터다.

공모주정보업체 아이피오스탁에 따르면 9월과 10월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기업은 각각 11개로 8월(3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 월 단위로 가장 많은 수다.

올해 공모주 청약경쟁률 및 주가 현황
종목청약경쟁률( :1)상장일공모가(원)시초가(원)현재가(원)상승률(%)
공모가 대비시초가 대비
동아엘텍194.951월 3일6,0007,0206,98016.33―0.57
젯텍101.261월 10일7,0008,5008,40020.00―1.18
오스코텍156.951월 17일9,00013,0007,690―14.56―40.85
켐트로닉스35.551월 17일9,5009,80020,150112.11105.61
비에이치70.391월 26일4,6004,8052,615―43.15―45.58
나노캠텍143.151월 30일7,00013,0008,50021.43―34.62
네오팜119.761월 30일8,00012,10015,00087.5023.97
오스템임플란트52.732월 7일15,00016,40032,300115.3396.95
이트레이드183.872월 21일6,50013,00013,000100.000.00
이엠텍156.085월 2일7,10011,0006,890―2.96―37.36
에프알텍220.575월 18일3,3006,0003,73513.18―37.75
에버테크노96.995월 22일5,2008,0004,670―10.19―41.63
잘만테크128.885월 22일14,00024,00020,60047.14―14.17
한라레벨151.415월 22일8,60017,20020,000132.5616.28
상신이디피206.925월 23일7,00014,0008,15016.43―41.79
케이프115.755월 29일18,00036,00041,600131.1115.56
동국제약127.995월 29일14,00028,00022,05057.50―21.25
풍강207.416월 1일3,7007,3004,48521.22―38.56
인포피아171.346월 5일31,00045,00055,30078.3922.89
엔텔스240.386월 20일10,00020,0008,110-18.90―59.45
넥스트칩216.436월 26일15,70031,40017,35010.51―44.75
삼성카드26.546월 27일48,00058,00053,80012.08―7.24
디지텍시스템32.277월 4일21,00037,50048,550131.1929.47
컴투스212.457월 6일12,00024,00012,1501.25―49.38
메모리앤테스팅281.447월 18일8,00015,9006,850―14.38―56.92
에코프로217.197월 20일9,00016,00011,60028.89―27.50
바로비젼47.187월 20일8,90010,2006,360―28.54―37.65
아로마소프트177.017월 25일8,20012,9006,220―24.15―51.78
아구스92.577월 27일14,50019,85011,250―22.41―43.32
S&K폴리텍61.877월 30일8,90012,5006,960―21.80―44.32
3노드디지탈101.118월 17일2,5003,0008,950258.00198.33
빅솔론211.248월 20일10,00012,0009,240―7.60―23.00
넥스지138.938월 20일9,60012,0008,500―11.46―29.17
웨이브일렉트로닉스85.669월 12일10,00010,100

상승률은 공모가 및 시초가(상장일)와 현재가(11일 기준)를 비교. 자료: 한국증권선물거래소

○ ‘묻지 마’ 청약 금물

공모주 청약은 공모 주관을 맡는 증권사의 거래계좌가 있어야 신청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일정 기간 일정 금액 이상의 거래를 한 우량 고객이 우선 배정을 받는다. 따라서 공모주 청약 계획을 접하면 주관 증권사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청약에 들어가기 4, 5개월 전 거래소 홈페이지에 발표되는 예비심사청구서에서 공모 물량과 주관사를 확인할 수 있다. 청약 일정은 이로부터 3개월 뒤에 나오는 유가증권신고서를 통해 알 수 있다.

청약신청을 결정하면 우선 신청한 주식 가격의 50%를 청약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특히 올 6월부터는 증권사의 청약증거금 대출이 금지돼 자금계획을 미리 세워둘 필요가 있다.

배정물량은 자신이 신청한 주식 수를 경쟁률로 나눈 것만큼만 받는다. 청약증거금보다 적은 액수의 주식을 배정받으면 잔액은 3, 4일 후 돌려받는다.

공모주 청약은 종목에 따라 높은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일부 종목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올해 공모주 34개 가운데 12개의 주가가 11일 현재 공모가를 밑돌았으며, 상장일의 시초가(첫 거래가격)보다 현재 주가가 낮은 종목은 24개에 이른다.

공모주의 가격이 상장 이후 많이 떨어지면 증권사가 상장일로부터 한 달 동안 공모가의 90%까지 투자자들에게 되돌려줬던 ‘풋 백 옵션’이 폐지된 것도 투자 위험도를 높였다.

대신증권 기업금융2부 성지용 팀장은 “공모주 청약 신청을 하기 전에 반드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나오는 유가증권신고서와 증권사가 제공하는 사업설명서를 통해 투자대상 기업의 재무상태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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