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 Travel]아우디코리아, 내년 하반기 소형차 A3 내놓겠다

  • 입력 2007년 9월 18일 03시 01분


“올해는 힘들겠지만 내년 하반기(7∼12월)쯤 A3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트레버 힐(사진)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우디코리아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소형차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356대를 한국시장에서 판매하는 등 국내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 5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가 넘는 성장세다. 아우디코리아 설립 전인 2004년 1∼8월에 비해선 성장률이 600%에 이른다.

힐 사장으로부터 아우디코리아의 이런 성과에 대한 감회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아우디가 벤츠, BMW와 같은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비해 우수한 점이 있다면….

“아우디는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기업 슬로건에서도 느낄 수 있을 만큼 매우 진보적(progressive)인 브랜드다. 아우디 만큼 세계 최초의 기록을 많이 갖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도 드물다. 세계 최초로 승용차에 4륜 구동 기술인 ‘콰트로’와 디젤 엔진을 도입했고, 최첨단 알루미늄 차체 기술인 ‘ASF(Audi Space Frame)’를 개발했다.”

―아우디코리아의 빠른 성장 배경은….

“뛰어난 기술과 디자인이 결합된 자동차와 고급스러운 마케팅이 성공 원동력이다. 특히 최고급 세단인 A8 고객층을 주요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해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오페라클래스, 골프 대회, 와인 클럽 등의 행사를 연다. 단순히 돈으로 살 수 없는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욕구가 강한 계층인 만큼 그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마케팅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소형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아우디 A3는 언제 출시할 계획인지….

“3년 전 아우디코리아 설립 당시만 해도 한국의 소비자가 소형 모델에 대해선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벤츠의 ‘마이비’, 볼보의 ‘C30’ 같은 모델이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장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올해 당장 출시 계획은 없지만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있으면 내년 하반기쯤 출시가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고급 세단에서도 디젤 엔진이 성공할 수 있는 것으로 보는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아우디 모델의 50% 가량이 TDI 디젤 엔진 모델이다. A8과 같은 최고급 모델에도 TDI 엔진을 쓴다. 디젤은 가솔린에 비해 연비도 뛰어나고 힘도 좋다. 아우디가 개발한 TDI 디젤 엔진은 진동과 소음을 줄였기 때문에 고급 세단에 적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올해 아우디코리아의 계획과 목표는….

“10월경 최고시속 301km의 슈퍼 스포츠카인 ‘R8’을 출시할 예정이다. 서비스 향상을 위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6층 규모의 서비스센터를 만들고 있다. 곧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에 아우디 트레이닝 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판매 목표인 4500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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