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 Travel]‘과거’가 깨끗해야 ‘쓴맛’ 안본다

  • 입력 2007년 9월 18일 03시 01분


《결혼과 취업 시즌인 가을이 돌아왔다. 결혼과 취업에 골인한 뒤 자동차 구입을 계획하는 ‘뚜벅이족’ 신혼부부와 새내기 직장인이 많다. 처음부터 새 차를 사기엔 가격과 운전 실력이 부담스럽다면 중고차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중고차는 새 차보다 구입하는 데 훨씬 많은 공을 들여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싼 맛’에 덜컥 구입했다가 ‘쓴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구매 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 차량 번호만으로 사고이력 확인 가능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나 아는 사람을 통해서 마음에 드는 차를 찾았다면 일단 차량 번호를 물어보자.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www.carhistory.co.kr)에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차의 사고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보험사고로 보상 처리한 수리비 지급 명세는 물론 대여용 또는 영업용으로 쓰였는지, 침수나 도난 사고가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만약 차를 파는 쪽에서 차량 번호를 알려주지 않는다면 무언가 꺼림칙한 문제가 있는 차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구입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수리비 지급 명세를 볼 때는 수리비 액수도 눈여겨봐야 하지만 부품값, 도장 등 어떤 세부 항목에 수리비가 청구됐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 실제론 팔지 않는 미끼 매물 조심

요즘엔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은데, 이상할 정도로 가격이 싼 차량은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일부 딜러가 실제로 팔지도 않을 ‘미끼 매물’을 올려놓은 뒤, 미끼 매물을 보고 실제 방문한 고객에게 방금 팔렸다며 다른 차를 소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시간과 노력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구입하려는 차종에 대한 일반적인 중고차 시장 가격을 알아보고, 믿을 만한 딜러인지도 확인해 보자.

○ 시운전으로 계기 작동 꼼꼼하게 살펴야

겉으로는 새 차처럼 깨끗해 보여서 믿음이 가더라도 시운전은 반드시 해야 한다. 실제 주행을 해보면서 △변속이 충격 없이 잘되는지 △차가 한쪽으로 쏠리지는 않는지 △엔진 소리에 이상은 없는지 △브레이크나 와이퍼 등 모든 계기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중고차 딜러들의 모임인 ‘중고차 드림팀’의 홍순문 대표는 “시운전을 할 때는 비오는 날을 피해서 해야 한다”며 “비오는 날 운전하면 빗소리에 차에서 나는 소리가 묻히기 때문에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알기 힘들다”고 말했다.

○ 해당 차에 대해 미리 공부를

구입하려는 차종을 결정했다면 차종에 따른 세부 등급별로 어떤 옵션이 있는지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 중고차 광고의 경우 차가 팔리면 광고를 지워 버리기 때문에 구입하기 전에 옵션 장착 여부를 꼼꼼히 살피고, 이에 대해 적어 놓은 서류를 챙겨 놓는 것이 좋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중고차 구매 시 참고할 만한 사이트
사이트사이트 소개
카히스토리(www.carhistory.co.kr)보험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차량 번호를 알면 사고 이력 확인 가능
중고차 드림팀(www.moonmotor.net)중고차 딜러들이 만든 사이트로 중고차 감정 상담코너, 사고차 판별 자료 등의 정보 제공
엔카닷컴(www.encar.com)SK에서 만든 중고차 전문 기업인 엔카네트워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매장
얄개닷컴(www.yalge.com)GS칼텍스에서 만든 자동차 쇼핑몰로 품질보증 서비스 제공
오토카페(www.autocafe.co.kr)초보자용, 여성용, 사업자용 등 테마별로 중고차 검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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