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점이면 당첨되나요”…청약가점제 시행 첫날 문의 쇄도

  • 입력 2007년 9월 18일 03시 01분


아파트 청약 제도가 바뀌면서 모델하우스마다 청약 방법과 기준을 묻는 문의가 쇄도하는 등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청약가점제가 처음 시행된 이날부터 1순위 청약을 받은 현대건설의 인천 ‘논현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에는 예비 청약자들의 문의가 폭주해 전화 회선을 5개에서 10개로 늘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용면적 85m² 이하 아파트의 25%는 지금처럼 추첨제로 뽑는다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부지기수”라며 “이날 하루에만 2000건 이상의 문의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일부 소비자는 ‘도대체 청약가점이 몇 점이면 당첨될 수 있느냐’고 따져 곤욕을 치렀다”며 “처음 실시되는 만큼 건설사도 당첨 가능 점수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경기 양주시 고읍지구에서 1순위 접수를 한 신도건설 모델하우스(신도브래뉴)에는 내방객들의 인터넷 청약을 돕기 위해 분양 대행사 직원들까지 동원됐다.

건설교통부는 금융결제원(www.apt2you.com)이나 국민은행(www.kbstar.com) 홈페이지에 마련된 ‘인터넷 청약 가상체험관’에서 모의 청약을 해 본 뒤 청약을 하도록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부양가족 수와 무주택 기간 산정 기준 등이 복잡하고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어 한동안 이 같은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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