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주류, ‘무설탕 소주 광고’ 관련 진로 제소

  • 입력 2007년 9월 18일 03시 02분


국내 소주 업계의 ‘설탕 분쟁’이 공정거래위원회 제소와 광고 공방으로 확대됐다. 왼쪽부터 이번 분쟁의 원인이 된 진로의 ‘참이슬후레쉬’ 광고, 두산주류와 ㈜선양의 반박 광고. 사진 제공 각 업체
국내 소주 업계의 ‘설탕 분쟁’이 공정거래위원회 제소와 광고 공방으로 확대됐다. 왼쪽부터 이번 분쟁의 원인이 된 진로의 ‘참이슬후레쉬’ 광고, 두산주류와 ㈜선양의 반박 광고. 사진 제공 각 업체
최근 불거진 국내 소주 업계의 ‘설탕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두산주류는 17일 지역 소주 업체인 ㈜선양, ㈜한라산과 함께 최근 알코올 도수 19.5도짜리 ‘참이슬후레쉬’를 선보이면서 ‘무설탕 소주’라고 광고한 진로가 허위 및 비방 광고를 한 혐의가 있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두산주류 선양 한라산 등 3개 업체는 “진로가 최근 내놓은 광고 및 홍보자료가 소비자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로가 ‘설탕을 뺀 껌, 설탕을 뺀 요구르트, 설탕을 뺀 주스, 설탕을 뺀 소주’라는 광고 카피를 통해 마치 다른 소주 브랜드는 설탕을 사용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켜 소비자를 현혹한다는 것.

이들은 또 소주 업계에서 10년 전부터 설탕 대신 ‘스테비오사이드’라는 감미료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 ‘참이슬후레쉬’만 설탕을 뺀 것처럼 광고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진로는 올해 5월 45.3%(참이슬과 참이슬후레쉬 판매량 합계 기준)로 떨어졌던 시장점유율이 참이슬후레쉬 판매 호조로 7월 말 현재 51.2%로 오르는 데 위협을 느낀 경쟁사들이 ‘딴죽’을 거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진로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정위 제소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진로가 다른 소주 업체를 비방하거나 허위 광고를 한 적이 없는 만큼 경쟁사가 자기 제품을 부각하기 위해 진로를 ‘헐뜯기’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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