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반짝’ 金펀드 실적 ‘번쩍’

  • 입력 2007년 9월 19일 03시 15분


최근 국제 금값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금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은행권과 런던금시장협회(LBMA)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8월 말 28.3g(1온스)당 668달러에서 17일 710달러로 급등했다.

금값이 오른 것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실물자산이 대체 투자수단으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값이 급등한 것은 최근의 일이지만 국제 금값은 지난 3년 동안 국제정세 불안이 지속되면서 꾸준히 강세를 보여 왔다. 2005년 초 28.3g당 420달러대였던 금값은 지난해 700달러를 넘어선 뒤 하락했다가 다시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금값이 오르자 금 관련 금융상품의 수익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금 실물의 거래 없이 예금과 적금처럼 통장에 금을 적립하는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금 적립’ 상품은 1년 수익률이 19.33%, 3개월 수익률이 8.65%다. 신규 유입량도 8월 상반기(1∼15일) 77kg에서 9월 상반기(1∼14일) 134kg으로 크게 늘었다.

기업은행의 골드바도 최근 3개월 동안 이전의 2배인 월평균 28kg이 팔리고 있다.

금 관련 펀드도 비교적 좋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금광업 관련 기업주식에 투자하는 기은SG자산운용의 ‘기은SG골드마이닝 주식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4.06%이고 세계 유명 금광업체의 주식에 투자하는 ‘메릴린치 월드골드 펀드’는 1년 수익률이 65.0%를 나타내고 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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