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갭’, ‘바나나리퍼블릭’ 등이 한국에 진출한 데 이어 ‘자라’ 등 많은 글로벌 브랜드가 들어올 예정이다.
한국의 패션기업들이 ‘토종’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업체와 비교할 때 국내 패션업의 역사가 짧고, 노하우도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패션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소재를 만들고 생산해 내는 능력, 그리고 우수한 기획력과 디자인력, 또 유통과 브랜드를 잘 관리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란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는 사람이다. 회사는 그러한 역량을 갖춘 사람에게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한다.
LG패션은 신입사원을 선발한 뒤 6개월간 부서에 배치를 하지 않고 패션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시키고 있다.
패션 선진국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미국과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에 디자이너를 파견해 최신 유행을 파악하거나 임직원들이 해외에서 직급과 업무에 맞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있다.
2004년 중국 상하이(上海)에 지사를 연 데 이어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와 프랑스 파리에 잇달아 지사를 설립한 것도 인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이었다.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데 이어 유럽연합(EU)과의 FTA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모든 산업 부문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으로 뛰어들게 된 것이며 패션 산업도 예외일 수 없다.
이제는 한국의 패션 브랜드들도 인재 육성의 목표를 글로벌 인재 육성으로 잡고 노력할 때이다.
오규식 LG패션 인사담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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