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선업은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한전의 고압용 설비투자에 따른 것이다. 한전의 투자계획에 따르면 향후 발주물량은 154kV 급의 고압선 중심으로 2009년까지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대한전선을 비롯한 전선업체들의 동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국내 FTTH(가정내 광케이블) 시장은 2010년까지 600만 가입자를 확보, 총 6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대한전선은 관련 계열사인 옵토매직을 사업부로 편입하면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또한 개도국 및 자원보유국의 초고압 전력선 수요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매출 확대가 전망되고 있는데, 대한전선의 실적 개선을 이야기할 때 빠뜨려서는 안 되는 부문은 스테인리스 강판(STS) 사업부문이다.
현재 동사는 STS 부문에서 POSCO로부터 열연코일을 공급받아 냉연강판으로 제조하여 다시 POSCO에 공급하고 있다. 때문에 STS 냉연-열연 스프레드 추이에 수익성이 영향을 많이 받는데, 최근 들어 스프레드 크기가 커지고 있는 추세에 있으며, 업계도 ‘POSCO-대한전선’과 ‘현대제철-BNG스틸’로 시장이 양분되어 있어 시장은 안정화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중국산 STS 도입에 따른 경쟁이 유통단계에서부터 치열하다. 현재 중국산의 경우 품질이 떨어져 동사와 같은 제조업체들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지만, 향후 3년 안에 중국산 STS 제품의 품질 향상과 공급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STS 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대한전선은 최근 STS사업부를 떼어내어 POSCO와 함께 합작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동사 80%, POSCO 20%의 지분참여로 이뤄진 STS 자회사는 POSCO로부터 안정적인 열연코일 물량이 확보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처도 확보할 수 있는 잇점이 있어 경영상 긍정적인 선택이었다고 판단된다.
이런 사업상의 긍정적 전망 이외에 역시 동사의 가장 큰 메리트는 우수한 자산을 들 수 있다. 가장 크게 부각되는 것이 안양공장 부지인데, 이는 78,000여 평에 달하며, 공시지가만 3,035억원. 현재 평당 시세가 1,500만원 정도이며, 1,500만원을 적용할 경우 11,700억원에 달해 현재 시가총액 11,588억원이 넘는다.
또한 안양공장 부지는 최근 주변 아파트 평균 거래 시세인 평당 1,000만원을 가정하여 계산하면 7,800억원이 산출되는데, 2008년까지 당진공장으로 이전이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 아파트나 상가 등의 개발 계획과 함께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시흥공장의 경우는 2004년 ‘㈜영조’와 ‘㈜대완기획’에게 각각 1,045억원과 549억원에 매각하였으나, 아직까지 ‘㈜영조’로부터 잔금 490억원이 수금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는 2007년 안으로 916억원(2005년 10월 6일자로 1,471억원으로 재계약 체결)이 수금될 예정이다.
결론적으로 동사는 초고압 전력선 시장의 호조세와 더불어 우수한 자산가치 지주사 전환에 따른 자회사의 전략적 매각 및 신규편입에 의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향후 추가적인 주가의 레벨업 작업이 지속될 것이라 판단, 6개월 목표주가로 6만5천원을 제시한다.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정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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