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980곳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이달 셋째 주(17~21일) 무연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545.65원으로 둘째 주보다 8.43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7월 넷째 주(1557.38원) 이후 내림세를 보이다 최근 2주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L당 1584.83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전 1559.86원 △울산 1557.00 △광주 1554.50원 순이었다. 특히 광주와 전북(1548.33원), 전남(1546.05원) 제주(1539.00원) 지역은 이달 둘째 주보다 14.37~21.83원 올라 전국 평균(8.43원)을 웃돌았다.
경유 가격은 L당 18.65원 오른 1308.27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도 각각 L당 939.48원, 947.08원으로 둘째 주보다 11.23원, 12.93원 올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움직임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대개 1, 2주가 걸린다"며 "8월 말부터 국제유가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사상 최고가를 계속 경신하고 있어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0.98달러 오른 배럴당 76.07달러로 4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유공사는 △미국의 석유재고 감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에 대한 회의적 반응 △허리케인으로 인한 원유생산시설 가동 차질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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