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화상통화 품질 CEO들이 직접 챙긴다

  • 입력 2007년 9월 23일 03시 01분


올해 초 전국을 대상으로 3세대(G) 이동통신 화상전화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과 KTF가 추석 연휴를 맞아 통화 품질 경쟁을 벌인다.

SK텔레콤과 KTF는 올 추석 연휴에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통화 품질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김신배 사장이 추석인 2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네트워크 관리센터와 비상근무 현장 몇 곳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현장점검은 올해 3월 말 시작한 화상전화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영주 KTF 사장도 추석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망관리센터를 찾아 화상전화 통화 품질을 점검하고 현장 근무자들을 화상전화로 연결해 덕담을 나눌 계획이다.

두 CEO가 휴식을 마다하고 통화 품질 점검에 나서는 것은 올 추석이 화상전화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 뒤 처음 맞는 명절인 점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주요 도시에 거주하던 화상전화 이용자들이 추석을 계기로 지방으로 대거 이동하고, 고속도로 등에 통화량이 집중되면 통화 품질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귀성 행렬이 시작된 21일 오후 7시경 고속도로 인근 지역의 통화량과 문자메시지(SMS) 전송량이 평소 금요일 같은 시간대보다 각각 16%, 20%가량 늘어났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고속도로 휴게소 지역의 통신기지국 설비를 30%가량 증설하고 통화량 추이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KTF도 전국 고속도로의 휴게소, 요금소 등 일시적으로 통화량이 증가할 수 있는 지역에 30여 대의 이동식 기지국 차량을 긴급 배치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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