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체 부도 올해 50곳 넘어

  • 입력 2007년 9월 27일 02시 59분


올해 들어 부도난 주택업체가 50곳을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들어 8월까지 도산한 주택업체는 40곳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여기에 9월에도 ‘세종그랑시아’ 브랜드로 알려진 세종건설과 ‘미소드림’ 아파트를 짓는 전북의 동도가 쓰러지는 등 중견 업체들이 추가 도산했으며, 알려지지 않은 영세 업체까지 포함하면 올해 총 도산 업체가 50곳을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업체는 주로 지방에 사업장을 많이 갖고 있으며 올해 들어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면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는 올해 들어 부도난 업체들은 도급순위 100위권 이하의 중소 업체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최근 중견 업체들도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어 연말까지 추가 도산이 우려된다.

정부는 최근 국민주택기금 등을 투입해 지방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여 장기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고, 기업들이 미분양 물량을 사들여 사원용 아파트로 이용하면 세제(稅制) 혜택을 주는 등 중소 주택업체들을 구제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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