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법인 경영진 잇달아 물러나

  • 입력 2007년 9월 27일 02시 59분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의 외국인 경영진이 잇달아 사표를 제출해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전략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의 스티브 윌하이트(사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4일 전격 사임했다.

윌하이트 씨는 닛산자동차와 폴크스바겐 등에서 마케팅 책임자로 일해 오다 지난해 8월 현대차 미국법인에 영입돼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전략을 지휘해 왔다.

미국 현지 사정에 밝은 외국인 최고경영자가 1년여 만에 그만둠에 따라 내년 전략 차종인 ‘제네시스’ 발표를 앞두고 현대차가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 측은 그의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은 “현대차의 미국 판매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기면서 윌하이트 씨가 압박을 받아 다른 회사로 옮겨 가려 한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올해 초 미국 시장 연간 판매 목표를 55만5000대로 세웠지만 최근 51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해 1월에 COO였던 밥 코스메이 씨, 같은 해 10월에 마케팅 책임자였던 미셸 세르반테스 씨, 12월에 판매담당 부사장 마크 반스 씨가 잇따라 사임한 바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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