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주식투자 늘어…개인부문 부채 사상 최대 700조원

  • 입력 2007년 9월 28일 03시 06분


빚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늘면서 개인 부문의 금융 부채 잔액이 사상 최대인 약 700조 원에 이르고 있어 가계 부실이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007년 2분기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개인 부문(가계 외에 소규모 개인 기업, 민간 비영리단체도 포함)의 부채 잔액은 총 699조1000억 원으로 3월 말보다 2.7% 증가했다.

개인 금융 부채가 늘어난 것은 주식시장 활황으로 빚내서 증시로 모여든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은에 따르면 2분기 중(4∼6월) 펀드와 주식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기 위해 새로 투입된 개인돈은 16조7440억 원에 이른다. 이는 분기 중 규모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5조7440억 원)보다 11조 원 늘어났다.

시중 자금이 주식과 펀드 등 유가증권으로 몰리면서 개인 부문의 금융자산 잔액도 크게 늘어났다. 금융자산 잔액은 6월 말 현재 1632조5000억 원으로 3월 말보다 6.8% 증가했고 액수로는 103조5000억 원 늘어나 분기 증가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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