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44주년 맞는 광동제약 “인도-쿠바 제약사 M&A 추진”

  • 입력 2007년 9월 28일 03시 06분


《광동제약은 2010년에 국내 3대 제약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 제약사는 물론 인도 쿠바 등 해외 제약사에 대한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 또 장학재단 설립, 노인복지시설 인수 등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수부(71·사진) 광동제약 회장은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인도 쿠바 등 제약업이 강한 지역의 회사들을 M&A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며 “최근 인도 제약회사 한 곳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았고, 쿠바의 회사를 살펴보기 위해 담당 임원이 현지 출장도 다녀왔다”고 밝혔다. 》

최 회장은 “창업 44년 만에 회사 운이 최고조에 이르렀고, 직원들을 여러 국가에 보내고 있기 때문에 곧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다음 달 16일 창립 44주년을 맞는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21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절반을 비타500 등 음료사업에서 벌어들였다. 지난해 7월 내놓은 ‘옥수수수염차’가 올해 9월 누적 판매량 1억 병을 돌파하면서 올해 매출 목표 2400억 원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음료사업에서 번 수익을 국내외 제약사 M&A와 신약(新藥) 개발에 투자하고, 2010년 전문의약품 매출 1000억 원대, 전체 매출 5000억 원 이상의 국내 3대 제약회사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음료사업은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이기 때문에 분사(分社)하지 않고 독립사업부 형태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사회공헌 분야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장학재단인 가산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장학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파주시 노인복지시설 인수 제안도 검토 중이다.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한 그는 최근 주요 인사들의 허위 학력 논란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했다.

“많이 배운 사람이 10시간을 뛰면 난 16시간을 뛴다는 생각으로 일했습니다. 젊은 시절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할 때 두 달마다 신발을 바꿀 정도로 열심히 뛰었어요.”

광동제약은 다음 달 16일 창립 44주년 기념식을 열고 10년 중장기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3곳으로 분산돼 있던 사무실을 이달 29일 서초구 서초동 신축 사옥으로 이전한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