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女, 취업에 더 적극…고용률 男과 1%P 차

미혼 여성들이 결혼을 늦추고 사회생활에 적극 참여하면서 20대 여성의 고용률이 20대 남성의 고용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54.9%이던 20대 여성 고용률은 올해 2분기(4∼6월) 59.7%까지 상승했다.

20대 여성의 고용률은 △2002년 57.9% △2004년 59.2% △2006년 59.4% △2007년 1분기(1∼3월) 59.3% 등 갈수록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20대 남성 고용률은 2000년 66.0%에서 △2002년 65.2% △2004년 63.2% △2006년 61.2% 등으로 떨어지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60.5%, 2분기 60.7%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20대 남녀 고용률 차는 2000년 11.1%포인트였으나 2002년에는 7.3%포인트, 2004년 4.0%포인트, 2006년 1.8%포인트로 급격히 떨어진 뒤 올해 들어 1분기에 1.2%포인트, 2분기에는 1.0%포인트까지 좁혀졌다.

20대 남녀 고용률 차는 올해 5월과 6월에는 각각 0.6%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여성 고용률이 수년 내에 남성을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20대 여성 고용률이 높아진 것은 20대 젊은 여성들이 결혼보다는 취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 데다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들이 신규 인력 채용 시 여성에 대한 문호를 넓혔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