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사진) 전 대우그룹 회장이 소유한 경남 거제도 땅이 첫 법원 경매에서 모두 낙찰돼 새 주인을 찾았다.
28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이 소유한 거제시 장목면 송진포리 일대 토지 42만5000m²(12만8562평)가 이날 창원지법 통영지원에서 열린 경매입찰에서 158억84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낙찰가는 감정가 98억4835만 원보다 60억 원가량 비싼 가격이다.
이날 경매는 임야와 논밭 등으로 구성된 전체 58개 필지를 4개 물건으로 묶어 입찰이 진행됐으며 낙찰자는 총 9명이다. 1, 3, 4번 물건은 각각 개인 1명이 낙찰을 받았고, 2번 물건은 6명이 공동으로 낙찰을 받았다.
김 전 회장은 1983년 이 땅을 본인 명의로 매입했고, 대우그룹이 부도난 이후 제일은행 채권을 인수한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지난해 10월 경매를 신청했다.
지지옥션 박갑현 매니저는 “김 전 회장의 땅이라는 유명세를 탄 데다 관광휴양시설 개발 등의 호재가 낙찰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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