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해외펀드 내실은 글쎄

  • 입력 2007년 10월 1일 03시 01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펀드의 외형이 급성장했지만 수익률은 국내 펀드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5조6916억 원이던 해외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지난달 27일 현재 33조8653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1월 해외펀드에 대한 주식 매매차익 비과세 방안이 발표되면서 해외 펀드 수탁액이 급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약 5.95배 성장했고 1월 320개였던 해외펀드의 수도 932개로 늘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40조7978억 원에서 49조7386억 원으로 21.9%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실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29.2%로 40%를 웃도는 국내 주요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보다 낮았다. 특히 투자자산을 여러 해외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드(FOF)’ 119개의 평균 수익률은 14.2%에 그쳤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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