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기지표 ‘방긋방긋’

  • 입력 2007년 10월 1일 03시 01분


현 정부 임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경기 회복 가능성을 보여 주는 각종 통계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116.3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전경련은 “국제금융 불안, 유가 급등,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 내수 회복 가시화로 기업의 자금 사정이 개선되고 서비스업 종사자가 증가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19.2)과 비제조업(112.0) 모두 크게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비제조업 중 건설(94.0)과 자동차 판매·차량 연료(50.0) 분야는 당분간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제조업체 1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97.3으로 9월보다 2.0포인트 높아지면서 2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중앙회 측은 분석했다.

기은경제연구소도 직원 5∼300명의 중소제조업체 3070곳을 대상으로 4분기(10∼12월)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가 112로 100을 훨씬 넘었다고 이날 밝혔다.

산업별로는 경공업과 중공업의 BSI가 각각 112, 113이었으며 특히 컴퓨터, 사무용기기, 음·식료품, 자동차, 트레일러 업종 등에서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2분기(4∼6월) 수출채산성도 11개 분기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출채산성지수는 76.79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76.44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채산성지수는 수출 제품 단위당 벌어들인 이익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로, 원화표시 수출가격이 상승하거나 수출비용이 하락할수록 좋아진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채산성지수는 2004년 3분기(7∼9월)에 2.6% 상승한 것을 마지막으로 올해 1분기(1∼3월)까지 10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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