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은 “이 종가 21대 종부(宗婦)인 김정옥(54) 씨와 함께 대추를 가미한 대추된장과 고추장을 개발해 3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제30회 대추사랑 속리축전에서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김 씨가 살고 있는 보성 선씨 참의공파 종가는 국가 중요민속자료 134호로 지정된 99칸짜리 고가(古家).
‘아당골(娥堂谷·아름다운 집이 있는 골짜기)장’으로 이름 붙여진 이 장은 엿기름을 달일 때 대추 곤 물을 넣은 뒤 350년 된 덧간장을 첨가해 대추 향이 살아 있고 뒷맛도 개운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씨는 6월 전국의 이름난 종갓집 며느리들을 초청해 시식회를 열었다.
보은군은 속리축전 때 이집 앞에서 대추고추장과 된장을 맛볼 수 있는 시식회를 연 뒤 상품화에 나설 예정이다.
350년간 맛을 지켜 온 이 종가의 간장은 지난해 4월 서울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대한민국 명품 로하스 식품전’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이후 모 대기업에 1L들이 간장 1병이 500만 원에 팔리면서 유명해졌다.
보은군은 지난해 5000만 원의 예산으로 콩 25가마(2000kg)와 장독 200개 등을 지원하고 종가 주변을 ‘대추장(醬) 마을’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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