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빚 못 갚을 우려’ 3년 만에 최고

  • 입력 2007년 10월 9일 03시 04분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 4분기(9∼12월)에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 은행이 크게 늘었다.

신용위험은 계약에 명시된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가능성을 말하는 것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간 중소기업이 빚을 갚지 못할 위험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면담 조사해 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중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8로 전분기(16)보다 12포인트 급등했다.

신용위험지수 전망치가 28까지 올라간 것은 2004년 4분기의 32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가 플러스이면 신용위험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은 “일부 중소 건설업체의 부도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부실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국제 원자재가격도 상승해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은행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과 달리 대기업은 양호한 재무구조 및 유동성 사정 등으로 신용위험지수가 0으로 나타났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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