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현대車, 中시장 가격인하 고려 안해”

  • 입력 2007년 10월 9일 03시 04분


정몽구(사진)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활동과 글로벌경영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8일 세계박람회기구(BIE)가 있는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이날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 각국의 고위 공직자와 세계박람회 관련 인사들을 만나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9일(현지 시간) 정부 유치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파리,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등에 주재하고 있는 90여 개국 BIE 대사 등을 대상으로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한국 정부의 준비 현황 및 한국의 유치 열기를 전할 계획이다.

이어 파리 현지에서 현대차그룹의 전 세계 지역본부장과 대리점 사장단들을 모아놓고 엑스포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고, 해당 국가에서 유치활동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또 11일 슬로바키아, 12일 체코를 방문해 각국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할 예정이며, 귀국길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기아차 유럽 총괄법인 신사옥도 찾을 계획이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최근 중국 및 미국시장 판매 부진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중국시장은 커서 앞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당장 어렵다고 해서) 중국에서 가격 인하 정책을 펴지는 않겠다”며 “미국의 판매 부진은 경제사정에 따라 미국 산업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인데, 모든 자동차 회사가 비슷한 상황이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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