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체감경기 두달연속 악화…9월 업체 실사지수 73.1

  • 입력 2007년 10월 9일 03시 04분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악화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월 건설업체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보다 0.9포인트 하락한 73.1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CBSI가 100을 넘으면 지난달보다 경기가 나아졌다고 느끼는 회사가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8월에 6.1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떨어지면서 CBSI는 3월(75.8) 수준으로 내려갔다. 건설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인이 늘었다는 의미다.

회사 규모별로 보면 대형업체(100.0)와 중소업체(52.0)는 각각 8.3포인트, 2.0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견업체(64.0)는 12.9포인트 하락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공사물량지수는 8월보다 4.4포인트 상승한 77.7이었다. 이를 공사 종류별로 볼 때 토목 81.0, 주택 67.0, 비주택 78.1로 조사돼 주택 부문의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지수도 지난달 대비 4.4포인트 하락한 81.0에 머물러 자금 조달 관련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산업연구원 측은 “최근 미분양 주택 급증에 따라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비롯한 건설업체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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