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주축이 된 한국기업 컨소시엄이 아제르바이잔의 이남(Inam) 광구 지분 20%를 인수하면서 4억 배럴로 추정되는 석유 개발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산업자원부는 10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석유공사 등 한국컨소시엄이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회사 소카르와 영국의 셸 및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등과 지분 인수 승인 절차를 마무리 짓고 이남 해상탐사광구 지분 20%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남광구 지분은 소카르가 50%, 셸과 BP가 각각 25%씩 보유하고 있었으며 우리나라는 이 가운데 셸 보유 지분 20%를 사들였다. 한국 컨소시엄은 석유공사(8%), GS칼텍스·경남기업(각 4%), STX·대우인터내셔널(각 2%) 등으로 구성됐다.
아제르바이잔령 카스피 해 서남부 해상에 위치한 이남 광구는 20억 배럴가량의 원유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지분을 고려한 한국의 확보 매장량은 4억 배럴에 이른다.
컨소시엄은 다음 달 시추 작업에 들어가 2015년 본격적인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산자부 당국자는 “1년 5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서방 메이저 석유업체들의 독무대인 아제르바이잔의 유전개발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제2의 중동으로 평가되는 카스피 해 연안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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