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베트남에 스판덱스 공장을 세워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효성은 11일 1억 달러(약 920억 원)를 투자해 베트남 호찌민 시에 연간 생산량 1만5000t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세운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내년 5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베트남 공장이 완공되면 이 회사의 연간 스판덱스 생산량은 9만2000t으로, 현재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인비스타와의 격차가 1만 t 미만으로 좁혀지게 된다.
회사 측은 “베트남, 인도 등 신흥 섬유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주요국에 스판덱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 베트남 투자를 결정했다”며 “베트남은 뛰어난 노동생산성을 바탕으로 매년 8%씩 성장하고 있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스판덱스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해 세계 1위 스판덱스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효성의 스판덱스 공장은 현재 국내에 2곳, 중국에 3곳이 있으며 터키 이스탄불 공장이 이달 말 완공될 예정이다. 중국, 터키, 베트남에는 모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효성이 해외 공장 건설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전체 스판덱스 생산량 중 75% 이상을 해외시장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철 효성 상무는 “안정적이고 신속한 제품 공급을 위해 현지 공장 및 법인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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