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최근 국내 경기는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소비도 꾸준히 늘어나는 등 상승 기조를 이어 가고 있고 소비자물가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남아 있어 한은이 콜금리 인상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회의 종료 후 내놓은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서 예전과 달리 향후 통화정책 운용 방향을 시사하는 내용을 담지 않아 당분간 콜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통위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7월엔 올해 경제성장률을 4.5%로 전망했는데 최근 회복세가 빨라져 4%대 후반이 될 것 같다”며 “3분기 경제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관심을 모으고 있는 5만 원과 10만 원 고액권 화폐의 초상인물 선정과 관련해 “내부적인 선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조만간 정부와 협의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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