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동력 찾기’ 재계 뭉친다

  • 입력 2007년 10월 12일 03시 03분


전경련 “신성장산업 발굴 포럼 다음달 출범”

샌드위치 신세에 처한 한국 경제의 5년 후, 10년 후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재계 전체가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위 관계자는 11일 “국내 기업들의 최대 고민인 미래 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新)성장동력 포럼’을 창설하기로 했다”며 “포럼은 다음 달 중으로 공식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 LG 등 주요 그룹이 자체적으로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발굴하기 위해 해외 글로벌 기업들을 벤치마킹하는 등 연구를 해 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재계 차원의 해법 모색은 주목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금도 전경련 내 각종 산업별 위원회가 미래 성장산업을 모색하는 작업을 해 오고 있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서로 다른 업종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토론을 하고 미래 흐름과 세계적인 트렌드를 공유하면서 아이디어를 찾아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럼은 각 업종 전문가는 물론 삼성 LG 등 대기업 그룹의 산하 연구소까지 포함해 구성할 계획이다.

포럼이 출범하면 특히 자체 연구 역량이 부족한 중견 기업이나 중소기업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경련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LG SK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빠르면 이달 말부터 내년 경영 계획 초안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 산업과 관련해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성장산업 발굴에 대해선 삼성경제연구소와 그룹 전략기획실 등에서 상시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문제는 언제 기회를 포착해 그 사업에 뛰어드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그룹 단위로 신규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략을 짜내고 있다”며 “11월 초순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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