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은 와인데이…와인에 취하고 사랑에 취해 볼까

《10월 14일은 연인이 함께 와인 잔을 기울인다는 ‘와인데이’다. 봄철의 밸런타인데이(2월 14일)와 화이트데이(3월 14일)에

맞선 가을철 연인의 날이다.

와인 소비를 늘려 보자는 유통업체의 속내가 엿보이지만 결실의 계절에 가까운 사람과 와인을 함께 마시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실제로 유럽의 포도원은 이맘때쯤 수확에 나선다.올해 와인시장 추세는 최근 2, 3년 새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 칠레 호주 아르헨티나 등 신대륙 와인에서 프랑스이탈리아 스페인 등 정통 유럽 와인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유럽 와인에 대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

○ 와인 경매로 재테크

GS마트는 와인데이를 맞아 13, 14일 와인경매행사를 진행한다. 5대 샤토 중 하나인 시중가 70만 원 상당의 샤토 무통 로칠드 경매가 1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일본의 유명한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에 소개된 프랑스산 ‘샤토 샤스스플린’과 캘리포니아산 ‘바초 디비노’도 5만 원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GS마트 관계자는 “경매를 통해 명품 와인을 저렴하게 구입한 후 몇 년이 지나 구매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되팔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거스 히딩크 러시아축구대표팀 감독이 즐겨 마셔 ‘히딩크 와인’으로 잘 알려진 샤토 탈보를 120병 한정으로 시중가 8만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만8000원에 판매한다. 칠레 명품 와인 알마비바(시중가 11만 원)를 4만5000원(20병 한정)에, 이탈리아 빌라M 알레그로 2병을 1병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14일 본점 와인매장에서 프리미엄 와인 경매를 진행한다. 샤토 페리에르, 샤토 무통 로칠드, ‘버티컬 빈티지’ 세트 등이 경매에 나온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 와인전문숍 ‘에노테카’에서 이탈리아 칠레 프랑스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 5개국 21개 종류의 와인을 15∼35% 할인판매하고 구입 품목에 따라 와인 잔, 다이어리, 와인 서적, 스크루 등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는 13, 14일 ‘나만의 와인 만들기 체험강좌’를 4회에 걸쳐 진행한다. 참가비는 5000원으로 1시간에 걸쳐 와인 원액 만드는 법과 와인 숙성 요령을 소개한다.

이마트는 실속파를 겨냥해 전 품목 4병 이상 구매 시 10%를 할인해 준다. 또 12∼14일엔 5만 원 이상 프리미엄 와인을 구매할 경우 20%를 할인해 준다. 펜폴즈 로손 시라즈 카베르네 1만9900원, 브라운 브러더스 모스카토는 1만9900원에 판매한다.

와인 수입업체 금양인터내셔날도 홈페이지에서 와인데이를 함께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댓글로 사연을 띄우면 추첨을 통해 ‘간차 모스카토 다스티’ 와인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 와인은 비스듬히 보관해야

와인을 보관하는 데 최적 온도는 섭씨 13도쯤이다. 발효가 되는 특성 때문에 절대로 자외선을 쐬면 안 된다.

습도는 70∼80도가 알맞고 건조해지면 코르크가 마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6개월 이내에 마시는 게 좋다는 뜻이다. 귀하고 비싼 와인은 병끼리 붙여 두지 않는 게 좋다. 온도 차 때문이다.

아주 귀한 와인의 진위를 확인할 때는 꼭 코르크 인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코르크가 적셔지도록 반드시 비스듬히 보관해야 한다. 몇 달씩 꼿꼿하게 세워놓은 와인은 제맛을 내지 못한다. 구입할 때도 세워 놓은 와인은 피해야 한다.

유통업계 와인데이 관련 행사
어디서	무엇을
GS마트	송파·고양·덕소점 샤토 탈보(120병 한정) 3만8000원, 알마비바(20병 한정) 4만5000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와인전문점 ‘에노테카’ 15∼35% 할인판매. 와인 잔, 다이어리, 와인 서적 등 증정
롯데백화점	본점 샤토 페리에르, 샤토 무통 로칠드, ‘버티컬 빈티지’ 세트 경매행사
현대백화점	신촌점 ‘나만의 와인 만들기’ 체험강좌
이마트	펜폴즈 로손 시라즈 카베르네 1만9900원, 브라운 브러더스 모스카토 1만9900원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