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4일 내놓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입 요인 분석’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유입액과 유출액은 올해 상반기 각각 1144억 달러와 1173억 달러로 주식시장 전면 개방이 이뤄진 1998년 이후 연평균 32.6%와 33.7%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해외로 유출되도록 영향을 미친 요인을 분석한 결과 ‘신흥시장 위험 증가로 인한 대미(對美) 채권투자자금 증가’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반대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국내 유입 분석에서는 ‘주가지수 선물가격 상승 또는 역외 선물환율 하락에 따른 기대 투자수익 증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은 1998년부터 꾸준히 국내에 유입되다 2005년 39억 달러의 순유출로 돌아선 뒤 올해 상반기에도 29억 달러의 순유출을 보이는 등 투자자금이 점차 빠져나가는 추세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보유 비중은 작년 말 현재 37.3%였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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