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홈]은평뉴타운 1643채 서울 ‘최대어’

연내분양 예정 수도권 아파트

올해 말까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는 마감 시한인 8월까지 사업승인을 많이 신청해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말까지 분양되는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물량이 대부분이어서 전매제한과 재당첨금지 조항에 걸리지 않는 장점도 있다.

입지와 여건을 잘 따져 당첨된다면 내 집 마련과 재산증식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는 좋은 기회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실수요자들이 청약을 고려해볼 만한 단지를 정리해 본다.

○ 서울…은평뉴타운 용적률 150%

은평뉴타운은 입지와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 등을 감안할 때 올해 말까지 서울에서 분양될 아파트 중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아파트 단지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등 6개 건설업체는 다음 달 중순 서울 은평구 진관내동에 짓고 있는 ‘은평뉴타운’ 1지구 아파트 1643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은평뉴타운은 북한산 자락을 끼고 있는 데다 용적률(대지 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 비율)도 150%가량으로 낮은 편이어서 쾌적하다는 평가다.

또 은평뉴타운에는 자립형 사립고 1곳을 포함해 고교 4곳과 중학교 2곳, 초등학교 5곳, 유치원 7곳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육여건도 좋은 편이다. 분양가 상한제도 적용되지 않아 전매제한에 걸리지 않는 장점도 있다. 후분양이며, 내년 8월 입주 예정이다.

GS건설은 다음 달 서울 마포구 하중동에서 ‘밤섬자이’ 151채를 분양한다. 일부 동(棟)에서는 한강을 바라볼 수 있고,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과 가깝다. 주변에 신촌 현대백화점과 신촌세브란스병원도 있다.

○ 경기…용인시 성복동 환경 쾌적

GS건설은 이달 안에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서 ‘수지자이2차’ 아파트 500채를 분양할 계획이다. 광교산과 성복천을 끼고 있어 환경이 쾌적한 데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차로 10분 거리 안에 있다. 서울과 용인시를 잇는 고속도로와 신분당선도 건설될 예정이어서 서울로 출퇴근하기가 좋아질 것이다.

신동아건설은 다음 달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에서 ‘신동아 파밀리에’ 3316채를 분양한다. 수도권에서 근래에 보기 드문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과 경의선 탄현역, 자유로 이산포 나들목이 가까워 서울로 출퇴근하기도 좋은 편. 30층 높이의 타워형 아파트로 설계됐고, 주차장을 모두 지하화해 지상 공원면적을 늘렸다.

○ 인천…송도-청라지구 노려볼 만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는 그동안 아파트 값이 많이 올라 분양 때마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에서 주상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 476채를 이달 말쯤 분양할 예정이다. 42만m² 규모의 중앙공원과 가깝고, 컨벤션센터를 이용하기도 좋은 위치다.

중흥건설은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에서 ‘중흥S클래스’ 650채를 분양한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공항고속철도 청라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