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충분한 결혼자금을 만들지 못했으므로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 1년 동안 최대한 많은 자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각각 저축하는 패턴을 바꾸고 각자의 소득과 지출 명세를 교환해 주어진 소득범위 내에서 먼저 최대한 저축하고 남은 금액을 소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 저축률 36.8%… 평균 50%에도 못 미쳐
현재 재무상태를 분석해 보면 두 분의 저축률은 미혼 직장인의 평균 저축률인 50%에도 못 미치는 36.8%네요. 지금부터라도 두 사람의 수입을 모아 소득의 70% 이상 저축하기를 권합니다.
저축을 갑자기 2배로 늘리면 소비금액이 부족하게 되고 그러면 몇 달 이내에 저축을 줄이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 쉬운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두 분이 같이 가계부를 기록하면서 계획을 세워 지출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기가 수월합니다.
총금융자산은 4820만 원으로 지금부터 수입의 70%를 저축하면 1년 뒤 5000만 원을 모을 수 있어 결혼자금으로 1억 원 정도는 준비할 수 있겠네요.
상담자(결혼 앞둔 커플) 자산 현황 | |
부동산 | 없음 |
월소득 | 570만 원 |
현금성 자산 | 남: 장기주택마련저축 900만 원(월 30만 원 불입) / CMA 예금 1800만 원여: 적립식 펀드 120여만 원(월 30만 원 불입) / 정기적금 2000만 원(11월 만기) |
총자산 | 약 4820만 원 |
부채 | 없음 |
김은정 팀장이 제안한 자산 디자인 | |
결혼자금 마련(1)-목돈 만들기 | 월 저축 가능금액 400만 원 중 적립식펀드에 300만 원, 정기적금에 100만 원 저축하는 등 수입의 70%를 저축 또는 투자 |
→1년 뒤 5000만 원을 모을 수 있어 결혼자금으로 모두 1억 원 마련 기대 | |
결혼자금 마련(2)-목돈 굴리기 | CMA에 있는 돈과 11월에 만기되는 적금 등 3800만 원은 은행권의 특판정기예금에 예치 |
→1년 뒤 4000만 원으로 불릴 수 있음 | |
집 장만 자금 마련 | 정기적금 불입액 중 매월 10만 원은 청약저축에 가입. 예물이나 혼수품 비용 줄여 집 마련 종자돈으로 활용 |
→내 집 마련 계획은 미리 세워 놓는 것이 좋음 |
○ 분산 투자로 수익성과 안정성 확보
확정금리형에 집중된 저축을 좀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로 바꿀 필요도 있습니다.
월 저축 가능 금액 400만 원 중 적립식펀드에 300만 원, 1년제 정기적금에 100만 원씩 넣으면 1년 후 결혼자금으로 5060만 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금리가 낮은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당분간 불입을 중단하고, 곧 만기가 되는 적금 불입액 등을 합해 300만 원을 적립식펀드에 투자하기를 권합니다.
이미 투자하고 있는 국내주식형에 150만 원, 이머징마켓인 중국 지역에 100만 원, 인도 지역에 50만 원씩 분산투자하면 연 12%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100만 원은 안전한 정기적금에 들기를 추천합니다.
CMA에 있는 돈과 11월에 만기가 되는 적금 3800만 원은 은행권의 특판정기예금(현재 금리 연 5.8%)에 예금하면 1년 뒤 4000만 원으로 불릴 수 있습니다.
물론 수익률만 따지면 펀드 투자가 좋지만 결혼자금은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불필요한 혼수 줄이고 내 집 마련에 활용을
결혼 시 각종 예물이나 혼수품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평균 3000만∼4000만 원이라고 합니다. 이 비용을 줄여 평생 재테크의 기반이 될 수 있는 내 집 마련의 종자돈으로 활용하기 바랍니다. 서울에서 월급 받아 한 푼도 안 쓰고 6년간 모아야 25평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을 만큼 내 집 마련의 길은 멀고도 험하답니다.
김은정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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