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개발

  • 입력 2007년 10월 17일 03시 17분


축구장 4배 크기에 해당하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삼성중공업은 길이 6m(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만6000개를 실을 수 있는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존하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은 1만3500TEU급이었으나, 이번에 개발한 선박은 이보다 컨테이너를 2500개 더 실을 수 있다.

특히 이 컨테이너선은 기존 선박과 달리 조타실과 기관실을 각각 배 중간과 뒷부분에 배치하는 새로운 선형을 도입해 배의 구조강도를 높이고 운항효율도 10% 이상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날 이스라엘 해운선사인 짐라인사로부터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총 13억7000만 달러 상당)을 수주해 올해 들어서만 컨테이너선을 총 37척 수주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고(高)유가로 한 번에 더 많은 짐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경제적인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 완료한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의 수주 계약을 이른 시일 내에 따 내겠다”고 밝혔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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