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체 양육비의 37%는 교육비로 지출되며 전체 교육비 지출의 60%는 사교육비로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전국 6787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자녀 양육비를 조사한 결과 자녀 1명을 출산해서 4년제 대학을 졸업시킬 때까지 드는 비용이 2억3199만 원으로 2003년 1억9870만 원보다 16.8%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고교 졸업 때까지 자녀 1명에게 들어가는 양육비는 1억7334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4년제 대학 졸업 때까지의 교육비는 8610만 원으로 전체 양육비의 37%, 사교육비가 5114만 원으로 전체 교육비의 60%가량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해외 어학연수 비용, 재수나 휴학 기간에 지출하는 학원비 등은 빠져 있어 실제 사교육비 지출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생애 단계별 사교육비는 영아(0∼2세)는 234만 원, 유아(3∼5세) 576만 원, 초등학생(6∼11세) 1756만8000원, 중학생(12∼14세) 1044만 원, 고등학생(15∼17세) 1018만8000원, 대학생(18세 이상) 484만8000원이었다.
김승권 보사연 사회정책연구본부장은 “현재 정부의 양육비 지원은 미취학 아동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반면 이번 조사 결과 취학 이후의 양육비 부담, 특히 교육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취학 이후의 양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세제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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