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국내 기업은 현재 다수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자산 가치 대비 현저히 저평가 되어 있는 종목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현재 증시가 종합지수가 2015P의 신고가를 재돌파하며 사상 초유의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현 시점은 이미 충분히 급등한 종목을 뒤늦게 추격매수 하기보다는 절대 저평가된 주식을 선취매하는 고수익 전략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런 맥락에서 풍산(005810)을 주목해 보기를 바란다. 풍산은 주화용 소재인 소전의 세계 수요 중 60%를 생산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 우량 기업이다.
온산 공장에서 하루 생산되는 소전은 약 70~100t이며, 개수로는 1500만개에 달한다. 이제까지 풍산이 생산한 소전을 일렬로 놓으면 지구 50바퀴를 도는 수준이라고 하니 그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풍산은 세계 소전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2위 독일업체보다 시장점유율이 두 배를 넘어 최근엔 60%에 달하는 소전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풍산은 점진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외환위기 때도 소전 주문이 몰려들어 오히려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킨 바 있다. 이렇듯 기업가치를 변호시킨 결정적 계기는 유로화 수주. EU 통합에 따라 새로 도입된 유로화를 대거 수주하며 세계 1위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굳히게 됐다. 유로화 동전 중 12~15%는 풍산이 공급하고 있다.
또한 최근 `노르딕 골드` 등 고부가가치 소전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르딕 골드는 구리(89%) 알루미늄(5%) 아연(5%) 주석(1%)으로 구성된 4원 합금. 금빛이 나는 최신 소재로 현재 10ㆍ20ㆍ50센트 유로화 등에 사용되고 있다.
세계 소전 시장의 독보적 기업으로서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풍산의 또 다른 메리트는 자산가치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현재 부평과 온산, 안강과 동래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온산과 안강 공장은 풍산 제품의 대부분이 생산되는 핵심 영업자산이라는 점에서 제외시키면 자산가치로 부각되고 있는 공장은 부평과 동래공장으로 볼 수 있는데, 이중 부평공장의 경우, 부평 IC 인근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대형 할인점 등이 입점해 있어 자산가치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향후에 포승공단으로 공장을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자산가치의 수익가치화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에 동래공장은 최근 시장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원래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개발가능성이 희박했으나 <석대지역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부산광역시가 공장부지의 일부를 개발하려고 하는 등 커다란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그린벨트에 묶여 있는 부산 동래공장의 그린벨트가 해제된다면 실질 자산가치가 9천억원 수준에 이르는 메머드급 자산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더욱이 2008년부터 부산 지하철 3호선 개통을 위한 2단계 공사가 예정돼 있는데 이 공사가 공장부근을 통과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진행상황도 주목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동사는 기존 사업분야에서의 꾸준한 성장과 저평가된 자산가치가 부각되며, 안정적 주가 흐름이 기대되는 것은 물론, 자산주로 주목된다는 점에서 눌림목시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며 6개월 목표주가로 4만원을 제시한다.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정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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