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돈냄새? 징그러운 돈냄새!”

  • 입력 2007년 10월 20일 03시 00분


먼지 - 세균 등 유해물질 많아

은행들, 공기정화기 매장 설치

‘건강에 해로운 돈 냄새, 이젠 걱정 마세요.’

은행들이 지폐 등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세균으로부터 고객과 직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신 공기정화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7월 초 서울 중구 회현동 본점 정사실(돈을 분류하고 폐기하는 장소)을 확장하면서 살균 및 유해물질을 중화하는 기능을 지닌 새 공기정화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지폐에서 나오는 먼지와 세균 때문에 마스크를 끼고 작업할 정도였는데 시스템 설치 후 측정 결과 공기의 질이 70%가량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5월 서울 중구청 출장소에 처음으로 시스템을 설치한 뒤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본점으로 확대했다.

신한은행도 2005년 9월 약 13억 원을 들여 본점에 최신 공기정화시스템을 설치한 뒤 롯데월드지점, 인천공항지점, 부산 금정지점에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신한은행 측은 “예산상 제약이 있어 지하 공간 등 대기 환경이 안 좋은 곳에 우선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기정화시스템 생산업체인 신영에어텍 관계자는 “은행은 쾌적한 환경이 중요하지만 고객들의 왕래가 잦은 데다 헌 지폐 등에서 먼지 세균 등 유해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공기 질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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