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통상교섭본부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상품 양허(개방)안과 비관세장벽, 지식재산권, 원산지 등에 대한 논의를 벌였으나 자동차 기술표준 문제, 상품양허 수준 등의 쟁점에서 큰 견해차를 보이며 별 성과 없이 협상을 끝냈다.
김한수 한국 측 수석대표는 이날 협상장인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체적으로 당장 내세울 수 있는 성과가 많지 않다”며 “다음 협상 때는 현재 현저한 인식 차이를 보이고 있는 모든 부분에서 진전을 이룬다는 목표로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에서 EU는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의 자동차 기술표준규정에 따라 만들어진 자동차의 한국 시장 진입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한국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양측은 전반적인 상품 양허 수준과 지식재산권, 개성공단 등 다른 핵심 쟁점에서도 별다른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가르시아 베르세로 EU 측 수석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이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관세와 비관세장벽, 서비스 등에서 획기적인 진전이 있어야 연내 타결이 가능하다”고 한국을 압박했다.
5차 협상은 다음 달 19∼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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