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특송업체인 DHL은 23일 자유무역지역 1단계 구역(100만여 m²) 내에서 1만6000m² 규모의 창고 시설과 3100m²의 사무실 등으로 구성된 다층복합건물인 ‘DHL 익스프레스 인천 허브 터미널’을 착공했다.
내년 말 완공될 이 허브 터미널에는 기존 시설에 비해 5배 이상 효율이 높은 자동화 화물 분류 시스템(시간당 1만3500건 처리)이 설치될 예정이다.
DHL은 5000만 달러를 들여 이 시설을 완공한 뒤 한국과 중국 북부, 몽골, 러시아 극동지역을 겨냥한 물류 집하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댄 맥휴 DHL 익스프레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은 “인천 허브 터미널이 동북아 지역과 대륙을 잇는 물류 중심지인 인천공항에 들어서게 되면 전 세계 주요 도시 간 배송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76개의 물류 창고를 보유하고 있는 DHL은 현재 인천공항에서 하루 평균 50여 대의 항공기를 이용해 물류 배송을 하고 있다. 항공화물 처리량은 2005년 250만 t에서 2010년 450만 t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앞서 세계 1위 공항물류업체인 미국 ABM이 자유무역지역 내에 3만여 m² 규모의 물류시설을 짓고 있다. 400만 달러를 투입하는 이 시설은 내년 1월경 완공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네덜란드 독일 일본 싱가포르 등 40개국에서 1100개의 물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개장한 자유무역지역 1단계 구역에는 독일 쉥커, 일본 KWE, 삼성전자 로지스텍, 대우 로지스텍 등 국내외 65개 업체의 물류시설이 운영 중이거나 건축 중이다.
자유무역지역에서는 물품 반출입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24시간 내내 수출입 통관이 자유롭다. 상품 제조와 유통, 가공무역 활동에 대한 세금 감면혜택도 이뤄지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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