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3년새 35% 급등

  • 입력 2007년 10월 29일 03시 12분


국내 경유 가격이 정부의 세제(稅制) 개편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최근 3년 새 35%나 올랐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2∼26일) 전국 주유소의 평균 경유 가격은 L당 1339.68원으로 2004년 10월 넷째 주의 993.24원보다 34.9% 올랐다. 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은 L당 1397.09원에서 1555.09원으로 11.3% 상승했다.

경유 가격은 올해 들어서도 19.0%나 오르는 등 휘발유 가격의 상승률(9.6%)을 크게 앞섰다.

국제 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유 가격의 상승세가 다른 석유제품보다 가파른 것은 정부의 에너지 세제 개편에 상당한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올해 휘발유와 경유, 액화석유가스(LPG)의 가격 비율을 100 대 85 대 50으로 맞추기 위해 7월에도 경유에 부과되는 세금을 L당 35원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유 가격은 지난해 7월 휘발유 가격의 75% 수준에서 이달 넷째 주엔 목표치를 넘어선 86%에 이르고 있다.

특히 오일프라이스워치 등 주유소 석유제품 가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A주유소의 경유 가격은 L당 1622원으로 휘발유 전국 평균가격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