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전지구에는 2005년부터 풍림 1∼4차 아파트 920가구를 비롯해 8개 단지에 모두 2163가구가 입주해 있다.
매일 아침 인천과 서울로 출근 하는 차량이 많은데 마전∼원당 도로개설공사가 늦어지면서 아파트 단지와 완정 삼거리를 잇는 좁은 길(폭 3∼3.5m)에 차량이 폭주하고 있다. 차량 간의 사고도 빈번하다.
마전지구 아파트연합회 변영주(46) 회장은 “아파트 청약 당시 2008년 준공될 것이라던 풍림 1차 아파트에서 일산대교로 이어지는 연결도로는 시가 추진하는 도로사업 중 가장 후순위로 밀린 상태”라며 “여기에 마전∼원당 도로 공사마저 중단되면 최소 5년간은 교통난에 시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원당∼마전 도로 외에 원당∼불로 1.7km(4차로), 당하∼346번 지방도(검단∼김포) 1.5km(8차로), 대곡동∼346번 지방도 0.95km(8차선)의 도로 공사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
이들 도로는 서구 검단신도시 주변 검단1, 2지구, 마전지구, 불로지구, 원당지구, 당하지구, 오류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을 연결하는 도로로 토지 보상을 평균 95%가량 마쳤으며 각각 170억∼230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10∼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시는 정부가 올해 6월 검단신도시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고시함에 따라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 이들 도로가 신도시 설계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사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신도시 도로 방식은 차도, 녹지, 인도, 자전거도로를 모두 갖추고 있지만 이들 도로는 차도와 인도만 있는 옛 방식이어서 신도시 개발 구상과 맞지 않는다는 것.
이에 따라 시는 이들 도로의 내년도 예산을 전액 삭감한 상태다.
시는 다음 달 중 4개 도로 사업의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도로공사가 중단된 지역의 교통대책으로 도로 규모를 줄여 왕복 2차로로 계획된 노선을 완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은 해당 도로사업들이 추진된 후에 발표돼 이미 투입된 예산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활용 가치가 의문시되는 도로에 추가 예산을 투입하는 것보다는 주민통행이나 예산 절감 등을 고려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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