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재 판매는 음식료품과 의복 등을 중심으로 늘면서 지난해 9월보다 8.4% 증가했으며 7월부터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 갔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와 무선 통신기기 등의 부진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 감소했다. 설비투자 증감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5년 4월(―1.0%)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다만 추석 연휴 때문에 작년 9월보다 4일 줄어든 통관일수를 감안하면 실제 감소율은 1.3%로 추정된다.
건설부문의 공사 실적을 보여 주는 건설기성도 작년 같은 달 대비 6.8% 감소했다.
전반적인 산업생산은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2.7일)로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증가율은 12.5%로 7월(14.3%)과 8월(11.2%)에 이어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최성욱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9월은 추석연휴로 조업일수와 통관일수가 작년 동기보다 줄어 생산과 투자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휴 효과가 포함된 결과인 만큼 9월 지표만으로 경기가 둔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