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와 LG텔레콤이 대리점 등 유통망을 통해 회수된 상대 회사의 중고 휴대전화를 서로 교환하는 내용의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교환된 중고 휴대전화를 임대전화 등으로 재활용하는 것이 수월해져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중고 휴대전화 교환 비율을 1 대 1로 정하고 이에 따른 휴대전화 맞교환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자기 회사의 중고 휴대전화는 고객에게 임시로 빌려주는 임대전화 등으로 바로 활용될 수 있지만 다른 회사의 휴대전화는 내장된 소프트웨어와 이용 주파수 대역이 달라 폐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협약에 따라 KTF와 LG텔레콤은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일선 대리점으로 상대 회사의 중고 휴대전화를 가져오면 이를 접수해 서로 교환한 뒤 이를 수출하거나 재활용하게 된다. 두 회사는 협약이 최종 마무리되는 대로 이달 내 각 대리점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KTF 이승우 차장은 “중고 휴대전화 재활용 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LG텔레콤, KTF와 중고 휴대전화를 교환할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지만 교환 비율을 놓고 합의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간 발생하는 중고 휴대전화는 1000만여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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