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 인사이트 혼합형’ 펀드는 판매에 들어간 지 9일(거래일로는 8일) 만인 지난달 31일 현재 1조5797억 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공모 펀드의 초기 설정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 펀드는 주식, 채권, 부동산, 파생상품 등 투자 대상과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운용사의 판단에 따라 고수익 자산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스윙 펀드(global swing fund)’다.
증권업계에선 인사이트 펀드의 총보수가 유형에 따라 2.49∼3.39%로 높은 편이지만, 전체 주식형 펀드 수탁액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미래에셋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 많은 돈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인사이트 펀드의 운용계획 등이 공개되지 않는 등 아직 불확실한 측면이 많기 때문에 투자 시점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증권 김남수 수석연구원은 “당장 투자를 서두르기보다는 2, 3개월쯤 운용성과를 지켜본 뒤 투자를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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