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기자 그건 돼지고기에 있는 기생충 때문이에요. 돼지고기에는 갈고리촌충이라는 기생충이 들어있는데 이놈이 열에 강하답니다. 섭씨 77도 이상이 돼야 비로소 죽어요. 돼지고기는 완전히 익혀 먹어야 안전하답니다.
내 사랑 고기 헉! @.@;; 기생충이라…. 돼지한테 구충제를 먹이면 해결되지 않나요?
신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물어보니 사람은 주기적으로 구충제를 먹으면 기생충이 사라지지만 동물은 사람과 달리 항상 지저분한 환경에 노출돼 있어서 기생충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내 사랑 고기 그럼 지금 제 몸에 갈고리촌충이 살고 있을지도 모르네요. ㅠㅠ 갈고리촌충이 사람 몸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죠? 너무 무서워요.
신 기자 갈고리촌충에 감염된 돼지고기를 사람이 먹으면 8∼10주 후 소장에서 성충이 되어 기생하면서 설사나 구토를 일으킵니다. 반드시 익혀 드세요.
내 사랑 고기 그럼 쇠고기는요? 육회로 먹기도 하고 스테이크는 빨간 육질이 보일 정도로 조금만 구워 먹잖아요.
신 기자 소가 갖고 있는 기생충은 돼지와는 다른 민촌충인데요, 이 기생충은 섭씨 66도에서 죽기 때문에 쇠고기는 돼지고기보다 덜 익혀 먹어도 되는 거지요. 쇠고기를 지나치게 익히면 육즙이 빠져나가 퍽퍽해져 맛이 없어요. 적당히 익혀야 부드러운 육질을 음미할 수 있어요.
내 사랑 고기 아하! 그렇군요. 앞으로 삼겹살을 먹을 땐 인내심을 발휘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구워 먹어야겠네요.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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