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물류 수요 당분간 넘쳐날 것”

  • 입력 2007년 11월 3일 0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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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담 AMB회장 “물류시설 투자운용사 활용하면 비용 절감”

“한국도 물류시설 투자·운용사를 활용하면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세계 선두권 물류시설 투자·운용사(社) AMB의 하미드 모하담(사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물류업계의 새로운 트렌드와 관련해 이같이 강조했다.

AMB는 DHL, UPS 등 세계적 물류업체의 물품이 드나들 수 있는 물류센터를 공항, 항만, 내륙교통의 요지에 건설해 대여하는 업체다.

세계 13개국에 진출한 이 업체는 올해 말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4만1000m²(1만2000평) 규모의 물류센터 완공을 앞두고 있다.

모하담 회장은 “예전엔 물류업체가 각각의 물류시설을 보유하고 해운과 육상운송까지 모두 맡았지만 이젠 업무를 분담하는 추세”라며 “물류센터 건립과 운용을 따로 분리해 다른 업체에 맡기면 물류업에 더 주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업체들이 물류센터 건립과 운영에 드는 비용을 서비스의 질적 개선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이미 물류시설 투자·운용사를 활용해 물류비를 크게 절감하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미국은 8∼9%에 불과하지만 일본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은 20∼40%에 이른다는 것.

모하담 회장은 앞으로 부산항, 광양항 등 주요 항만과 고속도로 인근에 연간 1억 달러(약 9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는 “아시아 물동량은 공항들이 수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당분간 넘쳐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물류비 절감을 원하는 AMB의 고객도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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