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시가총액 올해 4조2000억 감소

  • 입력 2007년 11월 3일 03시 22분


지난달 말 현재 서울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올해 초에 비해 4조2000억 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10월 31일 현재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84조2430억450만 원으로 올 1월 3일(88조4570억2450만 원)에 비해 4조2140억2000만 원이 줄었다.

이는 지난달 말 현재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의 시가총액(4조8405억 원)이나 은마아파트의 시가총액(4조8049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해 들어 10개월간 강남 재건축 단지 하나가 통째로 사라진 셈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16조3751억3200만 원(65조3574억 7775만 원→81조7326억975만 원)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 지역이 68조6891억7500만 원에서 65조1735억7500만 원으로 3조5156억 원 내려 하락을 주도했고 비강남지역이 19조7678억4950만 원에서 19조694억2950만 원으로 6984억2000만 원이 내렸다.

구별로는 중층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서초구가 25조3893억3000만 원에서 23조5737억9500만 원으로 1조8155억3500만 원 내려 시가총액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남구 1조69억5000만 원(27조5740억7000만 원→26조5671억2000만 원), 강동구 8717억9200만 원(13조2271억950만 원→12조3553억1750만 원), 송파구 6931억1500만 원(15조7257억7500만 원→15조326억6000만 원) 등이었다.

반면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등 호재가 많은 용산구는 2조3940억3000만 원에서 2조4694억7500만 원으로 754억4500만 원 올랐다. 동작구 474억8000만 원(5359억1000만 원→5833억9000만 원), 영등포구 444억 원(5795억6000만 원→6239억6000만 원), 중랑구 160억1550만 원(629억7550만 원→789억9100만 원) 등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팀장은 “정부의 대출 규제로 주택구매력이 크게 떨어진 데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수익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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