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팀장급 평균 연봉 1억 넘었다

  • 입력 2007년 11월 5일 03시 00분


3년간 기본급 30% 급등 금감원 측 “연봉제 확대 탓”

금융감독원의 팀장 연봉이 1억 원을 넘어서는 등 금감원의 임금 수준이 단기간에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애실(한나라당) 의원과 신학용(대통합민주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직원 보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6년 말 기준 금감원 직원 1인당 연봉은 평균 7946만 원으로 2003년보다 1431만 원(22.0%) 증가했다.

금감원 직원 평균 연봉은 △2003년 6515만 원 △2004년 7046만 원 △2005년 7623만 원 등으로 매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기준 직급별 평균 연봉은 △부원장 2억2420만 원 △부원장보 1억7920만 원 △국장급 1억2610만 원 △실장급 1억1910만 원 △팀장급 1억230만 원 △일반 직원 6990만 원이었다.

급여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은 1인당 평균 특별상여금이 2003년 284만 원에서 2006년 582만 원으로 늘어난 데다 기본급도 3년간 30% 이상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금융회사 분담금으로 운영되는 금감원에 도덕적 해이가 생기지 않도록 상여금 지급 기준 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연봉제 적용 대상을 늘리는 과정에서 임금 인상률이 높아졌지만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과도한 인상률을 적용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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