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정 전무는 현 회장 및 그룹 임원진과 지난달 30일 북한 평양을 방문했으며, 2일에는 어머니와 함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뒤 김 위원장 바로 옆 자리에 앉아 기념 촬영을 했다.
현 회장은 귀국 당일인 3일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우리 딸(정 전무)의 안부를 많이 물어봤다”며 정 전무가 북측에서 각별한 대접을 받았다는 점을 내비쳤다.
정 전무는 평사원으로 입사한 지 3년 만인 지난해 12월 전무로 초고속 승진을 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현대상선 과장 시절이던 2005년 7월에도 현 회장을 수행해 북한 원산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는 등 현 회장의 대북사업 현장에 항상 함께했다.
이에 대해 그룹 안팎에서는 현 회장이 앞으로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녀인 정 전무에게 대북사업을 포함한 현대그룹 경영권을 물려줄 생각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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