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꽃게 조업이 시작된 9월부터 지난달까지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꽃게가 잘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집계한 9, 10월 인천지역 꽃게 어획량은 304만3270kg에 이른다. 이는 상반기 어획량(36만2237kg)보다 8.4배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57만186kg)과 비교해도 5.3배 늘어난 수준이다.
전국 최대 꽃게 주산지인 옹진군 연평도의 꽃게 어획량도 46만6119kg으로 상반기(5만8338kg)와 지난해 같은 기간(7만4287kg)보다 각각 8배와 6.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꽃게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중구 항동 인천종합어시장과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등에서는 꽃게 가격이 상반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상반기 암게 1kg은 3만5000∼4만 원에 팔렸으나 현재는 1만8000∼2만 원에 팔리고 있다. 수게는 2만2000∼2만5000원에서 1만2000∼1만4000원 선으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주말 오후면 수도권 일대 관광객들이 꽃게를 사러 몰려들어 어시장마다 상인들이 영업을 연장하고 있다.
해양환경 전문가들은 꽃게 어획량이 늘어난 것은 올해 인천지역의 수온이 예년보다 1, 2도 높아져 꽃게의 원활한 산란과 성장을 도운 데다 모래 채취가 줄어 서식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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