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물가 감안하면 사실상 하락”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에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가격은 1.5%, 전세금은 4.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집값은 실질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뜻이다.

건산연이 6일 내놓은 ‘2008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의 집값은 2% 오르는 반면 지방은 낮은 입주율과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금은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 착공이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이주 수요 증가에 따라 오르겠지만 재개발 사업장이 없는 지역에선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원은 또 주택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족으로 땅값도 올해 3%(추정)보다 낮은 2% 안팎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건설수주는 기업·혁신도시와 2기 신도시 착공 등으로 올해보다 1.5% 증가한 108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