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에 한 번뿐인 만남
이시카와(石川) 현 고마쓰(小松) 시 중심가에서 10km가량 떨어진 아와즈 온천.
마을 여기저기에 자리 잡은 10여 개의 료칸은 대부분 특징 없는 현대식 철근콘크리트건물이었다.
오직 호시료칸 정면 건물만이 일본의 전통 목조 양식을 간직하고 있었다. 천장 들보도 재건축이 이뤄진 에도시대(1603∼1867년) 초기 양식 그대로다.
불교색이 가득한 로비에 들어서자 작은 연못과 언덕, 고목이 어우러진 정원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실(茶室)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46대째 가업(家業)을 잇고 있는 호시 젠고로(法師善五郞) 사장은 “가장 인기 있는 방을 뜯어서 만든 공간”이라면서 “투숙객이 오면 가장 먼저 이곳으로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전통 다도(茶道)에 따라 차를 대접하면서 서비스 모토이기도 한 일기일회(一期一會)의 자세를 가다듬는다는 것. 일기일회란 다도에서 생겨난 사자성어로 이 만남이 일생에 단 한 번뿐인 만남이라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한다는 뜻.
○ 1300년이라는 세월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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