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홈플러스 두 번째 점포로 연면적 2만5263m²에 지상 4층 규모.
기존 저가 생활용품 위주가 아닌 패션브랜드 매장과 문화센터, 음식점, 치과, 약국, 뷰티존, 안경점, 의류 수선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광산구 ‘365일 민원 봉사센터’와 문화센터도 입주해 연중 무휴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하남점 개점으로 광주시내 대형 유통점은 신세계 이마트 5곳, 롯데마트 3곳, 홈플러스 2곳, 빅마트 2곳, 신세계 롯데 현대 등 ‘백화점 빅3’를 포함해 모두 15곳으로 늘어난다.
또 연말 개점을 서두르고 있는 동구 계림동 옛 광주시 청사 자리의 필하임, 북구 임동 옛 나산클레프 자리의 홈에버, 내년 말 수완지구에 들어설 롯데마트 등을 더하면 대형 유통점은 20곳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홈플러스가 수년째 입점을 시도 중인 남구 백운동 용지와 북구 운암동 옛 프린스호텔 자리 및 서구 상무지구 한 곳 등도 입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15만 명당 대형 유통점 1곳이 적정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감안한다면 140만 인구의 광주로서는 이미 ‘포화상태 이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기업 계열 유통점의 판촉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동네 구멍가게와 재래시장 등 재래상권의 설자리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의회는 재래상권 위기 상황을 감안해 지난해 준주거지역에 990m² 이상 규모의 유통점 입점을 제한하도록 조례를 개정했으나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
광주시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 대형 유통점의 상권 잠식은 이미 전국적 현상으로 재래상권 보호 및 영세상인 생계 대책을 강구 중이지만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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